Tenant Insurance (세입자 보험) 가입요령

2020. 4. 4. 06:48캐나다생활

캐나다에 온 한국 사람들이 생소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Tenant Insurance 세입자 집보험이다.

가장 먼저 드는 의문은 "반드시 필요할까?"이다.

정답은

현실적으로 많은 오너들이 집 계약 시 세입자들에게 Tenant Insurance를 요구하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가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며,

오너들이 요구하지 않은 경우에도

가능한 한 가입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왜 가입하는 게 좋을까?

다음의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해 보면 된다.

"만약 자신의 실수로 집에 물이 새 거나, 불이 났을 경우에 재정적으로 감당 가능한가?"

만약 재정적으로 감당 가능하거나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때에는 세입자 보험은 필요 없다.

하지만 자신의 실수로 집에 불이 났는데 피해 보상에 대해 재정적으로 문제가 없을 사람은 드물 것이라고 본다.

특히 캐나다는 하우스든 콘도든 Wood frame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불이 나면 금방 전소해 버린다.

* 물이 새서 자신의 주택이나 아랫집에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한국과는 달리 상상 이상의 금액이 청구될 수도 있다.

자 그렇다면 이토록 중요한 Tenant Insurance를 어떻게 가입해야 할까?

먼저 세입자 보험의 상품 구조를 살펴보자.

세입자 보험을 찬찬히 뜯어보면 크게 두 가지 상품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첫 번째는 세입자의 재산 (Personal property)에 대한 보상-재산보험 (Property Coverages)-과

두 번째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책임보험 (Liability Coverages)이다.

첫 번째인 재산보험은 간단하다.

도둑, 화재, 물난리, 지진, 태풍 등 다양한 이유로 집에 있는 세입자의 재산에 피해가 생겼을 때 보상해 주는 것이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는 크게 필요하지 않다.

엄청난 귀중품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말이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도 내가 가지고 있는 물품 중 값비싼(?) 거라고 해봐야....

자전거? 노트북? 와이프가 소지하고 있는 Jewellery 몇 개?

젊었을 때 철모르고 샀던.. 이제 중고가로 얼마 받을지도 모르는 오래된 명품 물건 몇 개?

글쎄... 이걸 위해서 돈을 주고 보험을 든다?

내가 무슨 집에 금은보화가 가득 찬 금고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값비싼 페인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 부질없는 짓이다.

게다가 커버리지가 높아질수록 보험료는 올라간다.

그런데 가입 안 할 수가 없다.

필수적으로 가입하게끔 해놨다.

햐... 역시 보험회사들의 술수란. ㅎㅎ

하여 결론은 최소한도로만 들면 된다.

두 번째 책임보험.

이게 진짜고 핵심이고 알짜배기다.

고의만 아니면 된다.

실수나 부주의로 "집이나 사람"에 손상을 초래했을 때 이를 커버해 준다.

보통 통상적으로 백만 불 정도로 가입한다.

(*백만 불 가지고 안될 수도 있겠지만....)

자, 대략적으로 상품구조를 살펴봤으니 이제 실전 편을 보자.

워낙 많은 상품들이 있기 때문에 어떤 상품이 최적의 상품인지 알지 못한다.

다만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상품들을 비교해본 결과,

매우 저렴한 축에 속하는 듯한 상품을 기준으로 해서 살펴보도록 한다.

내가 선택한 보험은 Square One Insurance Services란 곳이다.

온라인으로 바로 견적을 쉽게 낼 수 있고 가입도 매우 간편하다.

주소와, 가족수, 집 형태 등을 기입하면

이제 Property Coverages에 대한 화면부터 나온다.

먼저, Bicycles, Sporting Equipment & Watercraft Coverage.

$5,000를 선택한다면 이것만 한 달에 무려 $4.59.

집에 자전거, 스키 같은 스포츠 장비들이 있지만 도둑맞으면?

어쩔 수 없다.

난 당연히 Don't want

다음은, Business, Fine Arts 커버리지

나의 선택은?

이것도 당연히 Don't want.

집에 이딴 거 없다. ㅋ

담은 Jewerllery.

$6,000에 무려 $6.26다.

당연히 Don't want.

아싸 계속 보험료 절감 ㅋ

다음은 일반적인 Personal property coverage.

위에 기재된 자전거, 그림, 보석 등을 제외한 일반적인 물품 즉 가구, 전자제품 등이 해당된다.

사실 이것도 가입 안 하고 싶다.

노트북 분실하면 매우 마음이 아프겠지만...

하지만 이건 강제사항이다.

무조건 가입해야 한다.

그래서 최소한도로 가입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나는 당연히 최소한도인 $15,000

가격은 $9.12

전문가? 제안이라고 하는 $75,000과 비교하면 10달러 이상을 아낀 셈.

(대체 집에 무슨 물품들이... 75,000달러씩이나... 전문가들이 아니라 장사꾼들 ㅡ.ㅡ)

그래도 아깝다 9.12달러. ㅠ,ㅠ

다음은 조금 특수한 건데,

바로 Additional Living Expenses Coverage라는 것이다.

이건 좀 쓸모 있다.

이게 뭔고 하니, 집에 불이 나거나 물바다(?)가 되었을 시 당연히 공사를 해야 하는데 살 수 없다.

이때 다른 집을 임시로 렌트하거나 호텔에서 거주해야 하는데 이 비용 등을 커버해 주겠다는 것이다.

매우 쓸모 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보험료도 저렴하다.

나는 $10,000를 선택. (너무 많은가?) ㅋ

가격은 $3.22

참고로 5천 불은 2.48 달러. 두 배로 올렸는데 가격 차이 별로 없다.ㅋ

자 이제 본 보험의 핵심.

Premises Liability Coverage

그래~이건 전문가의 권고대로 $1,000,000를 선택해볼까? ㅋ

개인적으로 $2,000,000을 선택해도 괜찮다고 본다.

(*2백만 불 보험료는 $11.14)

자동차 대물 배상을 한국에서 요즘 웬만하면 10억으로 가입하듯이 이런 건 좀 높이는 게 좋을 수도 있다.

진짜 피해액이 2백만 불이 나와 버리면 정말 인생 쫑(?) 날 수도 있기 때문에 ㅠ,ㅠ

 

이건 개인의 판단에 맡기겠다.

아무튼 내가 살고 있는 집은 매우 허름하고 오래된 하우스이므로...

백만 불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서 난 백만 불로 고고씽.

그다음은 살짝 잡다구리(?) 한 것이다.

Identity Theft and Financial Loss Coverage라는 것인데,

뭔고 하니, 개인 정보 등의 유출로 발생하는 금융사고 등에 대한 커버리지이다.

처음엔 이걸 봤을 때 딱 든 생각은

햐... 세입자 보험에 별거를 다 끼워서 판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세입자 보험이든 뭐든 이건 있어도 괜찮겠다 싶었다.

되려 집에 드는 도둑보다, 정보화 시대에는 금융 사기 등이 훨씬 빈번하게 일어나지 않은가 말이다.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이걸 살짝 끼워 넣었다.

핵심은 보험료가 싸다는 것. ㅋ

물론 이건 가입 안 해도 좋다.

다음도 잡다한..

Legal Protection Coverage.

당연히 난 필요 없다.

뭔 변호사 비용까지...

필요없다규!!!

Don't want!!!

자 이제 마지막 단계다.

보험회사들의 농간질의 정수!

Deductibles이다.

위의 커버리지들을 보상받기 위해 보험회사에 청구하면 자기 부담금이란 게 있다.

자동차 보험하고 같은 구조다.

보험회사 입장에서 보면,

이 자기 부담금이 존재하는 이유는 자잘한 거는 제발 청구하지 말고 니 돈으로 해!라는 것이다.

이 자기 부담금이 높을수록 보험료는 내려가고,

부담금 수준을 내리면 보험료는 당연히 올라간다.

대부분의 세입자 보험의 자기부담금은 $1,000로 세팅되어 있다.

자기 부담금 천불...햐...줸장.

웬만한 건 청구하지 말라는 것이다.

자기 부담금이 너무 높으면 특히 재산 보험 들어놓은 건 말짱 도루묵이라고 볼 수 있다.

피해 금액이 큰 경우에는 천 불이 작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집에 도둑이 들어서 내 노트북을 들고 갔다?

노트북 2천 불.

자기 부담금 1천 불?

좀 짜증 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자기 부담금이 너무 과하면 좋을 게 없다.

따라서 나는 5백 불 수준으로 낮추기로 결정.

천 불에 비해 월 $2.94불이 올라간다.

그리고 지진의 경우에도 $2,500로 선택.

추가 들어가는 돈은 0.25불.

이제 내 선택에 대해 한번 리뷰 해볼까?

한 달 보험료 $22.73! (연간 272.76)

보험료는 월 납입을 하든 년 납입을 하든 같기 때문에

당연히 월 납입을 선택!

훌륭하다!

다른 보험과 비교해보면 매우 훌륭한 가격임을 알게 된다!

왜냐! 내가 직접 설계했거덩~ ㅋ

그리고 보험에 가입하고 나서 홈페이지 로그인해보면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헐.... 진작 알았으면 요런 거 찾아보고 아마존 상품권이라도 받았을 텐데...

짜증이 ㅋ

아무튼,

https://www.squareoneinsurance.com/ref/JA7UFU

요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견적만 받아도 $10러를 준다고 하니 다들 한번 해보자규~

(진짠지 아닌지 난 모름 ㅎㅎ)

만약에 친구가 가입하게 되면 나는 25달러 크레딧.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이만!